서울 아파트 매수세 코로나 확산 직전 수준 회복..정부 "불안 조짐 땐 언제든 조치" 예고

이베스트뉴스 승인 2020.06.13 15:41 의견 0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코로나19 확산 직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심리가 강력한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꺾인 지 10주만이다. 

이보다 앞서 정부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예고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8을 기록해 전주(97.0)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감정원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마지막 주(30일 100.0) 이후 10주 만이다.  

이 지수는 한국감정원이 서울시내 중개업소를 통해 조사한 것으로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높을수록 매수자 비중이 높고, 100 아래일수록 매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즉 지수가 100 위로 올랐다는 것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매매수급 지수는 양천구·구로구가 속한 서남권이 105.0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가 포함된 서북권은 103.9로 전주(97.2)보다 6.7포인트 올랐고, 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가 포함된 동북권도 101.4로 전주 97.6에서 100선 위로 올라섰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가 속된 동남권은 95.0으로 전주(87.7)보다 7.3포인트 뛰면서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실제로 이번주 감정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라 13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셋째주(16일 기준) 이후 2주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같은 달 마지막주(30일 기준) 하락세로 돌아서며 10주간 내리막이었다. 이후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달 첫째주(1일 기준) 보합세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이후 지난주부터 상승세로 반전했다.

거래량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225건으로 4월 3020건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1월(6473건), 2월(8275건)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거래량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편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 지역의 가격 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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